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아고타 크리스토프
이름, 나이, 직업은 나인 것 같으면서도 내가 아니다. 이 바뀔 수 있는 기본족인 요소들은 결코 나의 존재를 설명할 수 없다. 그렇다면, 나의 존재는 어떻게 증명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존재라는 것은 무엇일까?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은 아고타 크리스토프가 5년에 걸쳐 쓴 소설로 커다란 노트 (Le Grand Cahier, 1986), 증거(La Preuve, 1988), 세 번째 거짓말 (Le Troisieme Mensonge, 1991)라는 세 권의 책으로 출판되었으나, 한국에 들어오면서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이라는 제목으로 재탄생하였다. 작가의 의도가 존재에 대해 얘기를 하고자 했는지는 의문이지만, 이 책에 '존재'를 투영 시켜 생각해볼 만하다. 이 책 표지에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에게 가장 큰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