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웹사이트에서 달러구트 꿈백화점 홍보 게시글을 자주 접했었는데, 신선한 소재가 눈길을 끌던 책이었다.
기회 되면 읽으려고 미뤄두다가 불금 약속에 3~4시간 공백이 생기던 날이 있어 알라딘에서 중고로 구입했다.
이 책은 꿈을 꾸는 이유에 대한 저자의 질문에서 시작한다.
저자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과학적 한계에 자신의 상상력을 보태었다.
달러구트가 운영하는 꿈을 파는 백화점에 페니라는 직원이 취업하며 시작하는데
손님들은 각자의 이유를 가지고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는 꿈, 하늘을 나는 꿈, 데자뷔, 트라우마 등을 우리가 알고 있는 꿈을 사러온다. 페니를 통해 꿈 백화점의 시스템과 세계관을 설명하고, 각 꿈의 존재 이유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에피소드 형태로 풀어내었다.
작가는 꿈은 과거에 대한 정리, 미래에 대한 대비로 현재를 잘 살아가게 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정의 지은 듯하다.
소재는 신선했으나 아쉬운 점이 많았다.
에피소드마다 급하게 결말을 짓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매번 좋아하는 사람의 꿈을 사는 손님이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기대되는 갈등 없이 갑자기 좋아하는 사람과 잘된다.
다른 챕터도 마찬가지로 승-전 없이 기-결로 끝난다.
이 짧은 한 권에 무엇을 담겠냐만은...
신선한 소재와 나름 잘 짜인 세계관에 비해 재미를 반감시키는 것 같아 아쉬움이 가득했다.
해리포터처럼 무언가 극적인 요소가 있다거나..
아니면 아이들을 위한 몇 편의 동화로 나왔으면 좋지 않았을까..?
별 시답지 않은 생각을 하면서, 잘 짜인 이야기로 리메이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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