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기간 : 2021년 4/5월 어느날~ 22년 1월 4일
칼럼/사설 필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업무상 보고서 쓸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스토리 라인을 짜고 데이터를 입력한 장표들로 상대를 설득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매번 느끼면서 어떻게 보고서 작성 능력을 향상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래서 작정하고 논리적으로 타인을 설득하려고 쓰는 사설 혹은 칼럼을 필사하게 되면, '문장력이 좋아지지 않을까?, 쓰는 어휘가 늘지 않을까?, 논리적으로 보고서를 쓸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시작했다.
필사 횟수를 100회로 잡은 건 한참 독서모임을 다닐 때 누군가가 무슨 일을 시작하면 '딱 100번만 해보려고 한다.'라는 말에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좋은 습관을 배운다고, 나도 딱 100회를 채우고자 시작했는데 그러다 보니 반 년이 지나고 해가 바뀌어 필사가 마무리가 되었다. '100회를 쓰는 게 유익한가? 그렇지 않다면 몇 회가 적당했는가?'라고 따졌을 때는 결론적으로 '30회면 충분하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처음에는 전개된 논리가 어떠했는지, 근거를 어떤 식으로 들고, 어떤 통계치를 어떤 식으로 사용했는지 문장과 문단을 뜯어가며 살펴보았다. 이 작업을 20회 때까지 반복하다 보면 처음 3시간 걸렸던 게 1시간으로 시간 단축이 되고, 그때부터 문장 구조가 눈에 훤히 들어온다. 영감도 많이 받아서 내 보고서의 논리가 향상되는 것도 느꼈다. 그러나 남은 70회의 필사로 얻은 효과는 거의 없었는데 그나마 받은 영향이라면...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사설/칼럼 자체가 정부 비판하는 내용이다 보니 설득되어 그랬기도 했고, 21년에 터진 요소수 사태, 부동산 사태, 인플레이션 등이 화두가 되었을 때, 정부에게 책임을 묻는 사설/칼럼들을 몇일 씩 쓰다보면 불안이 커지면서 나도 기자들의 의견에 따라 '제대로 된 정책을 가져오지 않고 자화자찬 하는 정부'라는 생각이 들며 속에서 열불이 터지더라..
뭐 이쯤에서 각설하고, 다음 필사 목표도 잡았는데, 이번엔 소설 문구를 100회 필사하려고 한다. 내 버킷리스트에 있는 목록 중 하나이자 언젠가 내가 달성하게 될 '소설 책 출판하기'를 위한 밑작업이라고 할까... 그래서 이번엔 표현력 향상에 중심을 두고 필사하려고 한다. 2022년도에 100회 필사를 마무리하게 되면, 또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다.
'* 집사의 사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짹] 514챌린지 3일차 #미라클모닝 #새벽기상 (1) | 2022.07.03 |
---|---|
514챌린지 2일째 (0) | 2022.07.02 |
514챌린지 1일째 (0) | 2022.07.01 |
미라클 모닝 재시작 (0) | 2022.06.30 |
탁 놔버리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을 (0) | 2021.10.20 |